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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8 2

천천히 축적되는 사람에 대하여

모든 성장은 빠를 필요가 있을까.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속도에 예민해졌을까. 얼마 전, 링크드인에서 한 글을 보았다.1,100번 넘게 지원서를 냈고, 그 끝에 단 한 번의 “예”를 받았다는 이야기였다.성공담이라기보다는 기록에 가까운 글이었다.도약보다 지속, 결과보다 견딤에 대한 이야기. 이상하게도 그 글은 오래 남았다.성과보다 태도를 말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성장을 그래프로 상상한다.기울기가 가파를수록 좋고, 상승은 빠를수록 안전하다고 믿는다.하지만 현실의 많은 변화는 눈에 띄지 않는 구간에서 일어난다.선이 아니라, 축적이다.느림을 결함으로 취급하지 않는 사람들세상은 우리에게 일정표를 건넨다.이 나이에는 이 정도여야 하고, 이 시점에는 성과가 보여야 한다는 암묵적인 기준.그 기준에서 벗어나는..

K-민주주의 (3편) - 국제 비교. 한국은 정말 시위가 많은가? 왜 폭력으로 번지지 않는가?

한국은 시위가 많은 나라라는 말이 익숙하다.그러나 그 말에는 늘 빠져 있는 질문이 하나 있다. 그 시위는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그중 얼마나 자주 폭력으로 번지는가. 시위의 빈도와 시위의 성격은 같은 문제가 아니다.많이 나간다고 해서 반드시 부서지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우리는 이 두 가지를 거의 구분해서 말하지 않는다. 이 글은 한국의 시위를 칭찬하거나 비난하지 않는다.대신 두 가지를 동시에 본다.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 그리고 어디까지 번지는지. 그리고 이번에는 한국을 혼자 두지 않는다.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 인도 같은 나라들과 함께 같은 기준의 좌표 위에 올려놓는다. 그 좌표는 이념도, 평가도 아니다.시위의 빈도와 폭력으로 전환되는 비율, 딱 두 개의 숫자로 만들어진 지도다.이 시리즈는 여기까..